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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색 취미 가야금 학원 '이랑아트스페이스' 후기

minggu_da 2023. 1. 8. 21:31

우리나라 전통 악기 가야금

 

흔하지 않은 이색 악기 연주

 

대구 국악학원 "이랑아트스페이스"에서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악기를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피아노, 기타는 기본이고 플루트, 우쿨렐레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들을 배웠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가야금을 만날 수 있었다. 대구에서 가야금 학원을 찾기에는 쉽지 않았다. 취미로 배우는 것인데 전문적이고 입시를 준비하는 곳이 많았다. 인터넷에서 한참을 검색해보고 찾은 곳이 이랑아트스페이스 국악학원이었다.

이랑 아트 스페이스 학원
이랑아트스페이스 학원

대구 이랑아트스페이스학원은 원데이클래스부터 성인취미반, 유아반, 학생반, 앙상블반 등으로 다양한 수업이 존재하고 원하는 난이도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성인 취미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성인분들 중에 악보를 볼 줄 모르지만 가야금을 배우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걱정말고 수업을 들으면 된다.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기도 하고 이론 수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론수업도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이랑아트스페이스' 주소 / 시간표 / 주차 / 대여

 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호암로 51 삼성창조경제단지파크몰 B동 7호

 시간 : 13:00 ~ 21:00 (매주 화요일, 일요일 휴무)

 

레슨

레슨 시간은 20분 / 40분으로 선택을 하면 된다. 수업은 개인수업으로 진행이 되고 앙상블반은 단체 수업으로 진행이 된다. 가야금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수강생의 수준에 맞게 수업이 진행이 된다. 국악을 연주할지 가요를 연주할지도 선택이 가능하다. 나는 1년째 배우는 중인데 현재 고급반 40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 문의는 학원 오픈카톡이나 전화로 연락을 하면 상담을 해준다. 방문상담을 원하시는 분들도 학원 방문 전 전화로 상담 예약을 해야한다. 원장선생님께서 수업 중이거나 자리를 비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오래 기다리거나 상담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야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레슨은 시간표에 자리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수강이 가능하나 수업이 다 차있는 경우에는 대기를 걸어놔야 할 수가 있으니 미리 상담예약을 하길 바란다. 이랑 아트 스페이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면 레슨 시간표와 할인행사 등이 업로드 되고 있으니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주차

주차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창조경제단지 주차장은 야외주차장으로 주차구역이 넓기 때문에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가야금학원에서 수업을 듣게 되면 2시간 주차권을 발급해 준다. 수업시간을 고려한다면 연습까지 충분히 하고도 여유롭다. 주말에 가면 바로 앞에 웨딩홀이 있는데 결혼식가는 사람들의 차가 많아서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주말에 방문을 한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은 삼성창조경제단지 정문 주차장보다는 남문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학원과 조금 더 가깝게 주차를 할 수 있다. 다만 공간이 좁기 때문에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여

연습을 하러 학원에 자주 오지 못하거나 가야금을 구매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학원 내에서 가야금 대여도 해주고 있다. 대여비는 한 달마다 지급을 하는 방식으로 빌릴 수 있는데 대여를 할 때 원장선생님께서 관리법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만약 관리미흡으로 수리가 필요하다면 사비가 들 수 있으니 관리법을 지켜 잘 관리하길 바란다. 가야금 관리하는 법이 쉬우면서도 어렵다. 생각보다 예민한 악기라 습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여를 해서 사용하다가 만약 소리가 조금이라도 이상해졌거나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선생님께 알리고 학원으로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학원 내부

가야금학원 로비
가야금학원 로비

학원 로비는 엄청 넓다.. 최근에 학원 이전을 했는데 외관부터 내관까지 모든 디자인을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학원이 아닌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위에 사진에 있는 곳이 학원 로비에 있는 작은 무대인데 가끔 작은 연주회도 진행을 한다. 가야금 옆에 해금이 같이 놓여져있는데 나는 해금을 학교다닐 때 음악책에서만 봤지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였다. 배워본 적은 없지만 선생님께 살짝 말해서 만져봤다. 가야금을 어느 정도 칠 수 있게 된다면 해금도 꼭 배워볼 것이다.

 

학원 내에는 수업을 진행하는 레슨실과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실이 4개 정도 있다.

가야금 연습실가야금 연습실
연습실
가야금 연습실가야금 연습실
연습실

연습실마다 분위기와 구조가 모두 달라 어떤 방에서 연습을 할지 고르는 재미도 있다.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연습실부터 3~4명은 들어가서 연습할 수 있는 큰 연습실까지 앙상블을 하더라도 다같이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면 되니깐 더 좋다. 연습실마다 거울이 달려있어서 가야금 뜯을 때의 자세를 교정하기도 쉽다. 역시 가야금은 자세가 예뻐야한다.

 

레슨이 있는 날은 연습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야금 실력을 빨리 늘리고 싶다면 연습실 사용을 오래 하길 바란다.

 

이랑아트스페이스학원은 가야금뿐만 아니라 해금, 하프, 판소리 수업도 진행을 하고 있다. 나는 가야금만 배우고 있는데 가끔 연습실 구경을 하다 보면 다른 악기를 연습하고 있는 수강생을 만나는데 볼 때마다 신기해서 나도 배워보고 싶어 진다.

 

유아반 이론 수업
유아반 이론 수업

이랑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유아반 수업도 진행을 한다고 한다. 이론 수업도 같이 한다고 하는데 나는 어릴 때 이론은 피아노로 시작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가야금으로 이론을 배운다고 하니 신기하다. 유아반 수업이 진행이 될 때는 학부모님들은 학원 입구 대기실에서 기다리시면 된다. 대기실은 학원 대문과 중문 사이에 위치하는데 음료와 간식거리를 둬서 학부모님들이 기다리시는데 지루함이 없도록 잘 만들어놨다.

 

요즘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배우는 것이 정서에 좋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 다 하는 평범한 음악보다는 새롭고 이색적인 악기를 가르치는 것도 아이에게 좋을 것 같다. 

 

가야금 종류

가야금
가야금

가야금은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12현이라고 배울 것이다. 나도 학원을 다니기 전까지는 12현만 있는 줄 알았다. 가야금에는 12현, 25현이 있는데 줄의 갯수이다. 대구 이랑아트스페이스에는 12현과 25현 모두 수업을 하고 있다. 12현은 전통소리를 나타내는 악기로 연주는 단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5현은 현이 더 많은 만큼 더 많은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주로 가요를 연주할 때 사용된다. 우리가 흔하게 하는 도레미파솔라시도 계이름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25현이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25현으로 많이 시작한다고 한다. 원장선생님께 전해듣기론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SNS에서 가야금 연주하는 영상을 보고 멋있어서 온다고 한다. 솔직히 나 역시도 그랬다. SNS에서 유명한 영상들은 25현이 대부분이였다. 그 말은 많은 수강생들이 25현을 원하고 학원을 방문한다는 뜻..? 12현이나 25현이나 어떤 악기를 수강할 지는 학원 상담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 25현을 배우다가 12현으로 넘어가도 되니깐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을 연주회

매년 1회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직 수강생들로만 구성된 연주회이다.

가야금 연주회가야금연주회
가야금 연주회

22년부터 진행한 연주회라 현재는 1회만 진행을 했지만 매년 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연주회로 주변사람들을 초대해 가야금을 소개도 해주고 취미를 공유도 하는 시간이라 뜻깊었다. 만약 연주회 없이 레슨만 받는다면 금방 실증이나 그만뒀을지도 모르지만 연주회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더 잘하려고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매년 가을쯤 연주회가 있으니 무대에 오르고 싶은 분이라면 봄쯤에는 수강을 해서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주회는 수강생이 아니어도 볼 수 있으니 가야금을 배울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공연에 오셔서 한번 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가야금 연주회가야금 연주회
가을 연주회

 

후기

작년 1월부터 수강을 받고 있는데 연주회도 해보니 더 가야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나는 당당히 가야금을 배운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뿌듯한 일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가야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악기들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